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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10. 21:00 냥이 이야기
봄맘슈기 posting
저희 구름이를 처음 본 날.
너무도 하얀 고양이었습니다. 1살된 구름이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아이와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다 ‘구름’이로 짓기로 했죠.
구름이 입양에 대한 사연은 예전 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답니다.
Link :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 구름이 입양기
하얀색 구름이는 예쁘긴 하지만, 다른 고양이들보다 쉽게 누래집니다. ^^;;
보통 고양이들은 스스로 세수를 하기 때문에 목욕을 자주 시키지 않는데요. 하얀 고양이 구름이는 누래지는 털 때문에 2~3달에 한 번 목욕을 시킵니다. 겨울 동안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해, 얼마 전 주말에 세 식구가 저희 집 욕실에 모였습니다.
욕실에 들어 가기 전, 제 품에 안겨 있는 구름이입니다. 구름이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죠?
(목욕하기 전 구름이)
(목욕하기 전 귀 날리는 구름이 : 구름이는 목욕 싫어요~)
기분이 나빠서 귀를 뒤로 마구 날리고 있죠? '고양이 목욕'은 저희가 자주 가는 동물병원 선생님께 배운 방법 대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욕조 구석으로 구름이를 몰아서 서 있게 합니다.
(욕조 구석에 선 구름이)
고양이 구름이를 욕조 한 구석에 세워서 한 손으로 붙잡고, 샤워기로 구름이 몸에 물을 뿌린 뒤 샴푸를 칠하고 빨리 씻겨줍니다.
욕실에서 어정쩡하게 고양이를 씻기게 되면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욕실 이곳저곳으로 도망을 다니기 때문에, 고양이는 고양이 대로 집사는 집사 대로 고생을 하고, 고양이를 제대로 목욕시키기도 어렵죠.
하지만, 이렇게 욕조 한구석에 고양이를 세워놓고 목욕을 시키게 되면, 구석에 몰린 고양이가 도망 다니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를 손쉽게 목욕시킬 수 있답니다 (저희는 이런 방법으로 구름이 목욕을 시키는데요. 고양이 목욕시키는 더 좋은 노하우를 알고 계신 분은 '덧글'로 그 방법을 공유해주세요~ ^^).
여기서 한가지 주의사항~! 샤워기로 고양이 몸에 물을 뿌려 줄 때는 고양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해요.
오랜만에 목욕을 시켰더니 갈색 땟국물이 줄줄 나오더군요.
(샴푸칠하고 뒤돌아 보는 구름이)
저희 구름이는 하얀색 털을 빛나 보이게 한다는 샴푸 ‘그루머스 구프' (Groomer’s goop)를 사용합니다. 향도 좋고 목욕 후 하얀 털이 더 하얗게 보이더라구요.
(그루머스 구프 샴푸)
샴푸 후에는 비눗물이 없어질 때까지 샤워기로 깨끗이 씻겨줬어요. 욕실 욕조 안에서 벽만 바라보며 고양이 집사에게 빨리 내보내 달라고 애원하는 구름이입니다.
(비눗물 씻고 있는 구름이)
목욕 다 하고 나니 유난히 얼굴도 작아지고 눈도 초롱초롱하지요?
구름양의 미모가 돋아나는 때 랍니다.
(목욕을 끝낸 구름이)
아이의 도움을 받아 헤어 드라이기로 구름이 털을 말려주고 고양이 구름이의 목욕을 끝냈습니다. 목욕 후 거실에 풀어주니 구름이가 한참 동안 저를 피하네요. 목욕이 힘들었나봐요.
구름아~ 그래도 시원하지?
이렇게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 '구름이' 목욕시키기에 대한 포스팅을 끝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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